정유년 '삼국지'로 맞붙는 모바일 게임...고전 IP 활용 大戰 격화
2017-01-12 14:26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4:33)은 이날 '삼국블레이드'를 정식 출시하며 삼국지 게임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 게임은 액션 RPG 장르의 선구자 '블레이드 for Kakako'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선보이는 후속작으로 인지도 높은 삼국지에 '블레이드'의 액션성을 가미해 지난 10일 사전 출시된 이후 삼국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유저들은 유비·조조·관우 등 32명의 영웅을 통해 호쾌한 연참 전투, 삼국지의 대표 콘텐츠인 일기토, 각종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로비 역할의 내정 모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언리얼 엔진3을 사용해 화려한 그래픽과 최강의 타격감을 모바일로 구현했으며, 쉬운 조작과 빠른 전투 전개를 통해 모바일 액션 RPG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넥슨은 12일부터 16일까지 한국, 대만, 미국, 독일 등 4개국에서 안드로이드 OS 유저를 대상으로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이를 통해 무장 120여 종과 협동 콘텐츠 보스 레이드, 지역 점령 콘텐츠 '크로니클', 4인 실시간 PvP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지난해 10월 출시한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Online)'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게이머 간담회와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띵소프트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이 게임 역시 일본의 코에이테크모게임스가 개발한 PC 온라인 게임 '삼국지 조조전'을 활용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명 IP 활용이 넘쳐나는 만큼 저작권 등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2' IP 저작권을 놓고 법정공방이 진행중이며, 엔씨소프트도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츠게임즈의 '아덴'을 놓고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건 상태다.
넥슨 역시 중소 게임사 넥스트무브가 만든 ‘로스트테일’이 자사가 서비스하는 ‘트리오브세이비어’를 카피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 프렌즈’ IP를 각각 활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사들이 많아지면서 카피캣 게임들 역시 넘쳐나고 있는 추세"라면서 "게임 저작권 침해에 따른 피해는 장기적으로 대형 게임사 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