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노조, 새해 첫 파업 돌입…노사 이견 장기화 전망

2017-01-11 16:37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교섭의 조속한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새해 첫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11일 오후 1시 전제 조합원 1만5000명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올해 첫 파업이며, 2016년 임단협 관련 전체 조합원을 참여 대상으로 하는 16번째 파업이다. 회사는 이날 파업 참여 조합원이 적어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다고 전했다. 

양측은 다른 요구와 방안으로 당분간 이견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직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매월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회사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지난해 11월 58차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1시간 고정연장제도 폐지에 따른 임금 보전을 위해 월평균 임금 3만9000원 인상(7월부터 소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삼성중공업도 다음 주 재개될 임금협상이 파업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를 넘긴 임금 협상은 오는 17일 재개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파업이 임박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다음 주 협상이 재개되고 향후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