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중국 핀테크, 후룬 '2017 신(新)금융 50대 업체' 공개
2017-01-11 14:53
P2P 대출, 인터넷 종합금융 업체 비중 높아...특정기업 쏠림현상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중국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의 빠른 발전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 부자연구소로 알려진 후룬연구원는 최근 이러한 관심을 반영한 '2017 후룬 중국 50대 신(新)금융업체' 명단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선전상보(深圳商報)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후룬연구원이 '신금융, 신질서, 신미래'를 주제로 주최한 '2017 후룬 신금융 100대 업체 포럼'이 중국 선전에서 열렸다. 후룬연구원은 포럼에서 '2017 중국 50대 신금융 업체' 명단을 공개하고 '2017년 신금융 올해의 인물', '2017 가장 잠재력있는 신금융 기업' 등을 선정해 시상했다.
중국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이끌고 있는 중국 신금융 선두주자로는 온라인 보안업체 치후360의 '360금융', 바이두금융, 텐센트의 온라인 결제 플랫폼인 차이푸퉁(텐페이), 앤트파이낸셜(마이진푸), 중국 최대 P2P 대출 플랫폼이자 핑안보험이 설립한 루팩스(陸金所·루진숴), 금융정보업체 퉁화순(同花順), 왕상은행(마이뱅크), P2P업체 파이파이다이(拍拍貸), 상하이자산신용(上海資信)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의 12개 분야를 올해는 15개로 확대해 범위를 넓혔다. 분야별로는 온라인 P2P대출 기업이 가장 강세를 보였다. 총 11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당국의 단속 강화로 지난해의 15곳 보다는 4곳이 줄었다. 인터넷 종합금융 업체가 총 6곳 포함되며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 외에 온라인 보험, 펀드, 쇼핑대금 소액대출 서비스, 다이렉트 뱅킹 분야 업체가 각각 3곳씩 랭크됐다.
지역별로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항저우 등 4개 도시의 기업이 총 44곳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베이징이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 12곳, 선전과 항저우는 각각 9곳, 7곳이 랭크됐다.
마태효과도 감지됐다. 마태효과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중국 핀테크 산업도 특정 대기업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 앤트파이낸셜이 대표적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중국 최대 제3자 결제서비스 알리페이로 유명해졌으며 모바일 결제, O2O(온·오프라인 통합), 소액대출, 인터넷은행, 온라인 대출·재테크·보험 등 광범위한 영역에 손을 뻗고 있다. 올해 50대 신금융 업체에 이름을 올린 인터넷은행 왕상은행(마이뱅크),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 등도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