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의 기초는 신용…법률제도 완비해야" 중국 공유경제의 도전과제
2016-12-12 13:55
장웨이닝 장강경영대학원 교수 본지 인터뷰
중국 올해 공유경제 시장 666조원…GDP의 1.6% 차지
낙후된 서비스가 공유경제 발전 원동력…특히 핀테크 활황세
유럽, 미국에 비해 공유경제에 개방적인 중국정부
중국 올해 공유경제 시장 666조원…GDP의 1.6% 차지
낙후된 서비스가 공유경제 발전 원동력…특히 핀테크 활황세
유럽, 미국에 비해 공유경제에 개방적인 중국정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공유경제의 본질은 신용경제다. 물건을 공유하려면 신용이 있어야 하며, 신용은 법률과 도덕적 기초 위에서 세울 수 있다."
중국 인터넷 플랫폼 산업 전문가인 장웨이닝(張維寧) 중국 장강경영대학원 교수가 말한 중국 공유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공유경제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 법규가 완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공유경제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국가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리서치는 올해 중국 공유경제 시장 규모가 3조9500억 위안(약 666조원)으로 전년대비 76% 성장해 2018년엔 7조5130억위안으로 거의 갑절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텐센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2020년에 10%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GDP 통계에 공유경제 관련 산업 수치도 집어넣어 새로운 경제가치를 인정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다만 장 교수는 중국 핀테크는 양적으로 발전했지만 아직 질적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핀테크 관리감독 법규가 완비되고 과학기술·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통해 금융 리스크를 잘 관리한다면 중국 핀테크 산업은 질적 성장도 거둘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중국내 공유경제 활황하는 배경으로 낙후된 서비스를 꼽았다. 예를 들면 차량공유앱인 디디추싱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것은 인구는 넘쳐나는데 택시는 턱 없이 부족한 중국 대중교통의 낙후된 현실에서 비롯됐다는 것.
그는 중국 정부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공유경제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장 교수는 "혁신 개방은 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중국은 공유경제와 같은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공유경제 시장의 벽은 유독 외국기업에게는 높아 보이는 게 사실이다. 장 교수는 "우버와 같은 외국 인터넷기업이 중국에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로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시장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외국기업은 정책 결정 과정이 그만큼 느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여기에 중국 시장, 중국인, 중국 가치관에 대한 이해 부족, 중국 정부와의 관계 등도 이유로 꼽았다. 우버의 경우 기술력은 오히려 디디추싱보다 높지만 운영력에서 뒤졌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