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부보예금 잔액 1848조원…"은행 외화예수금 급증"
2017-01-11 12:17
금융투자 부보예금 잔액은 2014년 이후 첫 감소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보예금으로 몰리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보예금 잔액이 1848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9000억원(0.8%)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부보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는 예금으로, 2011년 2분기 이후부터 최근 5년여간 잔액이 줄곧 증가세다.
업권별로 은행은 지난해 3분기 외화예수금(66조원)이 8.4% 급증했다. 개인의 투자성 예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요구불예금(140조4000억원)과 저축성예금(867조4000억원)은 각각 1.8%, 0.02% 감소했다.
금융투자 부보예금 잔액은 국내 증시가 위축되면서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줄었든 27조원으로 집계됐다.
예보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부보금융회사로부터 1조4000억원의 예금보험료를 거뒀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예금보험기금은 11조3000억원이 적립됐다.
부보금융회사는 총 292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중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와 미국 신탁은행인 '노던트러스트컴퍼니(서울지점)'이 새로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각각 합병했다.
한편 모든 업권의 자본적정성이 전 분기와 비교해 개선됐다. 은행권의 BIS총자본비율은 15.11%로 0.38%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