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가정용 로봇 '샤오위', '2017 CES 멋진 제품 14' 선정

2017-01-10 10:37
아마존 '에코'에 도전장, 바이두 OS 탑재한 음성명령 지원 로봇

[바이두의 가정형 로봇 샤오위.]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검색업체이자 IT 공룡인 바이두가 내놓은 가정용 로봇이 세계 최대 IT 가전박람회 '2017 CES'를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속도망(速途網)은 바이두가 8일(현지시간) 폐막한 '2017 CES'에서 선보인 음성명령 지원 가정용 로봇 '샤오위'(小魚·리틀피쉬)가 미국 CNN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가장 멋진 제품 14'에 선정됐다고 9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CNN은 "바이두의 가정용 로봇 샤오위는 자체 스크린이 있고 가전제품, 음향기기 등을 인터넷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중국판 '에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했다. 에코는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가 탑재된 가정용 스마트 스피커다.

샤오위는 바이두 인공지능(AI)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개발했으며 바이두 AI 운영체제(OS)인 두어(Duer)OS가 탑재됐다. 바이두 측에 따르면 소비자가 "샤오위샤오위"라고 부르기만 하면 샤오위가 이를 인식하며 이후 음성명령으로 뮤직플레이, 뉴스 업데이트, 사진 및 정보 검색, 알람설정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해 영상통화도 가능하며 사물의 인터넷(IoT)를 통해 다른 기기와 연결, 조작도 할 수 있다.

샤오위는 두어OS 클라우드를 통한 '학습'으로 진화가 가능하다. 바이두는 샤오위의 영화티켓 구매,  식당예약 기능 등을 추가하고 중국어 외에 영어 등 언어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샤오위는 올 봄 중국 시장에 출시되며 출시가는 300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두어OS를 탑재한 로봇 출시는 바이두의 AI 시장에 대한 야심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AI는 검색업체 바이두가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산업으로 바이두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등이 경쟁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물론 스마트폰,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 등 다방면의 활용을 모색 중이다.

LG전자의 벽지형(월페이퍼) TV도 '2017 CES 올해의 멋진 제품'에 포함됐다. LG는 특수소재로 강화유리를 대체해 스크린의 두께를 2.57mm로 줄였다. 이 외에 도요타의 콘셉트카, 윌로우사의 스마트 무선 유축기, 파워비전의 계랸모양으로 접을 수 있는 드론 '파워에그', 역시 파워비전의 낚시용 수중드론 '파워레이', 소니의 신형 초단초점 4K UHD 해상도 레이저 프로젝터 ‘VPL-VZ1000ES’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