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성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올해 경영정상화 주력"
2017-01-05 18:00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기내면세품 추천, 맞춤형 공항수속 서비스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5일 기자와 만나 "그룹의 올해 경영 방침인 ‘4차 산업사회 선도’에 발맞춰 아시아나항공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낮은 자세로 부지런히 배우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차 산업사회를 선도하기 위한 우선 추진과제로 맞춤형 기내면세품 추천, 맞춤형 공항수속 서비스, 항공기 결함기록의 빅데이터화를 통한 예방정비 등을 선정했다.
김 사장은 “4차 산업 주도 과제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직원들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가진 젊은 직원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밖에 나가서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뒤에서 밀어주고 격려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경영정상화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해나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의 약진 속에 아시아나항공은 약화된 경쟁력을 회복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 3개년 계획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경영정상화 작업의 첫 단추를 끼웠고 올해를 경영정상화의 분수령으로 삼았다.
김 사장은 최근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축하’ 인사에 김 사장은 “연임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그 자리에 있는 한 책임을 지는 기업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에어부산 대표를 거쳐 2014년 아시아나항공 대표에 오른 항공경영 전문가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첫해인 1988년 판매관리직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올해로 근속연수 29년을 맞았다.
그의 연임 배경은 지난해 경영정상화 작업을 시작해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개선하는 등 우호적인 경영성과를 낸 데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7% 증가한 2163억원을 기록했으며 2014년 말 10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572%까지 낮아졌다.
이외에 김 사장은 올해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및 서비스역량 강화를 중점 사업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연내에 차세대 장거리 주력기인 A350 4대를 신규 도입하고 B777 등 장거리 항공기에 비즈니스 스마티움을 장착, 프리미엄 항공사로서의 위상과 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