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 선거연령 하향조정 '재논의'키로…당명 8일 확정
2017-01-05 11:3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조정하는 안을 추진키로 한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해 5일 "조속한 시일 내에 별도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신당 측은 선거연령 하향 조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권성동 의원 등 일부 인사들의 반발에 따라 '재논의'로 노선을 바꿔잡았다.
이날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추위 회의에서 "어제 자리에 남아있던 분들 사이에서 이견이 없었던 것이 선거연령 인하였지만, 당헌당규 룰이 정해지지 않을 상황에서 이것을 당론으로 하는 게 맞느냐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도 그는 "과거 정당의 폐쇄적이고 패권적인, 밀실적인 부분들을 뛰어넘어서 참여자들이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를 갖다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면서 "그 중에서 시행착오도 없지 않은데 조정해 가는 과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의 의사결정 과정이 미숙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 위원장은 "당론을 어떤 절차를 통해 결정한 건지 룰(당헌당규) 세팅이 안된 상황에서 논의하다보니 당연히 미숙하다"면서 "앞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해도 (사안을) 공개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당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반대했던 권성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고3은 부모와 선생에 대한 의존도가 심해 독자적 판단 능력이 부족해 선거권을 18세에 주지 않아도 위헌이 아니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있다"면서 "나는 그게 유효하다고 본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편 신당 측은 당명의 경우 예정대로 오는 8일까지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신환 대변인은 "2500명 이상이 메일링을 통해 당명 공고에 응모해주셨다"면서 "깨끗한 보수와 따뜻한 보수의 가치를 말씀드렸기 때문에 중복 응모 중에서는 보수의 명칭이 들어가 있는 게 많다"고 전했다.
중복 응모가 된 사례로는 '참보수당', '국민보수당', '보수당', '국민주권당', '바른 정당', '공정당'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당은 이날 오후 발기인 대회를 열고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발기인은 총 1185명의 이름이 명단에 올라가기로 확정됐다. 3자녀 다둥이 엄마 우인숙 주부, 일명 세계 환경대통령이라 불리는 유영규 민간환경운동가, 인터폴 부총재 김종량 치안·안전 전문가, 장애인으로서 왕성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박마루 방송인, 최순실 국정농단 시국선언 대학생 대표 배상민 동서대 총학생회장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