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중국 2·3선 도시 진출 '박차'

2017-01-04 16:00

뚜레쥬르의 중국 충칭 1호점 베이청텐제점[사진=CJ푸드빌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 집중하던 매장을 2~3선 도시로 확대하고 있다.

이미 1선 도시는 국내외 글로벌 업체들의 각축전이 된 터라, 새로운 시장 형성을 위해선 주변도시로의 확장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2~3선 도시는 1선 도시보다 덜하지만 규모와 매장의 중요성 면에서 잘 안착할 경우 충분한 성장잠재력을 갖는다.  

중국은 지역이 넓고 각 성(省)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따로 맺어야 빠른 확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주로 처음 진출하는 1선 도시는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하고 2~3선 도시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최근 중국 충칭에 법인을 세우고, 1·2호점을 연속 개점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법인에 이어 마지막 거점으로 확보한 충칭은 중국의 직할시로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최초 진출 지역이다. 뚜레쥬르는 충칭 진출을 통해 중국 서부 내륙까지 매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중국 전역의 확장 가속화를 공고히 한다는 포부다.
 

[사진=MPK그룹 제공]


미스터피자도 중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반응이다.

현재 난징, 다롄, 허페이 등 2, 3선 도시에 신규 오픈한 매장이 월 1억7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보인다. 기존 매장의 안정적인 매출과 함께 주요도시에 신규 오픈 한 점포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며 지난해 중국 매출은 2014년(831억원)보다 40%가량 증가한 11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이가는 광저우, 상하이에 이어 지난달 장쑤성 창저우에 3호점을 오픈했다. 장쑤성은 상하이와 가장 인접한 성도인 데다가 높은 소득수준을 갖춰 충분히 성공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 발전과 도시 인프라 구축, 내수 발전 등으로 내륙에 위치한 2~3선 도시가 급속도로 발전 중인 상황"이라며 "중국에 진출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베이징, 상하이에서 인지도를 높인 뒤 인근 지역까지 매출을 넓히는 것은 충분히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