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CES] LG전자, '2017 CES'서 '나노셀 기술' 프리미엄 LCD TV 공개

2017-01-03 07:27

[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전자는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를 공개한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기존슈퍼 울트라HD TV는 LCD(액정표시장치) TV의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으로 독자적인 '나노셀'(Nano Cell) 기술을 탑재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프리미엄 LCD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1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더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예컨대 기존 LCD TV는 빨간색의 고유한 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으로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나노셀은 이런 노란색과 주황색의 파장을 흡수해 실제와 가장 가까운 빨간색으로 만들어준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슈퍼 울트라HD TV는 또 어느 각도에서 화면을 보더라도 같은 색을 즐길 수 있는 뛰어난 시야각도 장점이다. LCD TV는 보통 구조상 시야각에 따른 색 왜곡이 발생한다.

하지만 슈퍼 울트라HD TV(대표모델 SJ9500 시리즈)는 화면을 정면에서 보든, 측면에서 보든 색 재현력이나 색 정확도에서 변화가 거의 없다. 60도 정도 측면에서 봐도 색 왜곡이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긴 소파에 앉아 TV를 볼 때 중앙에서 보든 양쪽 끝에서 보든 동일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또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이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해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어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울러 다양한 규격의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영상을 완벽하게 재생한다.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채택하고 있는 HDR 규격인 '돌비 비전', 아마존 등이 채택한 'HDR 10', 영국 BBC 등이 주도하는 HLG 등을 모두 지원한다는 것이다.

일반 콘텐츠에 HDR 효과를 내는 기능도 지원한다. HDR는 기존 TV보다 더 밝으면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명암 차이를 더 또렷하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여기에 색상보정 기준 범위를 전작보다 6배 늘린 정밀한 색상보정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스마트 TV 기능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웹 OS(운영체제)를 탑재했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독보적인 나노셀 기술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이어 LCD에서도 세계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