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객선 화재로 최소 23명 사망

2017-01-01 17:51
탑승객 200여 명으로 추산돼 인명 피해 증가할 듯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에서 여객선에 화재가 발생해 최소 23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께 자카르타를 출발해 유명 관광지 중 한 곳인 티둥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불이 났다.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 20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재난당국은 바다에 뛰어든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지만 실종자가 적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2억5000만여 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영토가 1만 7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다. 여객선이나 페리 등 수상 교통뿐만 아니라 항공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과 미흡한 규제 등으로 인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승객 101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를 출항해 인도네시아 바탐으로 향하던 쾌속정이 전복돼 최소 5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