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0년까지 철도 투자 607조원 계획

2016-12-30 13:37
양위둥 교통운수부 부부장 기자회견서 밝혀
중국교통운수발전 백서 발표…2020년까지 고속철 3만km 건설…주요도시 80% 이상 커버

중국 당국이 오는 2020년까지 철도 건설에 3조5000억 위안을 투입할 전망이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오는 2020년까지 철도 건설에 607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양위둥 중국 교통운수부 부부장 겸 국가철도국 국장은 29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2020년까지 철도 사업에 3조5000억 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양 부부장은 이날 '중국교통운수발전' 백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이날 발표된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체 철도 운행거리를 15만㎞로, 이중 고속철 구간길이를 3만㎞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주요 대도시 80% 이상을 고속철로 커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인구 300만 이상 도시에 궤도교통망을 깔아 전체 도시 궤도교통 길이를 3000km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말까지 중국 전체 철도 운행거리는 2만4000㎞로, 이중 고속철이 2만㎞가 넘어 전 세계 고속철 구간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앞서 2011년~2015년까지 철도 사업에 모두 3조5800억 위안을 투자해 모두 3만㎞ 길이의 철로를 건설했다. 


중국은 최근 대륙의 동서를 횡단하는 전체 2252km 길이의 후쿤(滬昆, 상하이~쿤밍) 고속철 구간을 개통하는 등 고속철을 비롯한 철도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정부가 교통망 확충과 동시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철도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앞서 7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철도 중장기발전규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중국 전체 철도 운행거리는 17만5000㎞, 이중 고속철 길이가 3만8000㎞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2030년에는 전국 철도 운행거리가 20만㎞, 이중 고속철 운행거리가 4만5000㎞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