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동국제강 회장 장남 술집서 난동에“반의사불벌죄 아냐!기소의견 검찰송치”

2016-12-28 01:00

동국제강 회장 장남, 술집서 소란 피우다 입건 (서울=연합뉴스) 서울 용산경찰서가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34)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전했다. 장 이사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용산구의 한 술집에 지인 4명과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자 술이 있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는 등 소란을 피웠다. 2016.12.27 [용산경찰서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2016-12-27 17:46:44/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동국제강 회장 장남이 술집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임을 밝혔다.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동국제강 회장 장남이 술집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재물손괴죄는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날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34) 이사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는 26일 오후 8시 40분쯤 용산구의 한 술집에 지인 4명과 들어갔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술이 있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는 등 술집서 난동을 피웠다. 이날 모임은 장 이사의 생일을 맞아 마련됐다. 술집에서 케이크를 사다 주면서 30만원을 요구하는 바람에 실랑이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는 술집서 난동 혐의를 시인하며 배상을 약속했고 술집 주인도 장 이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이사는 27일 발표한 본인 명의의 사과문에서 술집서 난동을 부린 것에 대해 “지난 26일 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어떤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각고의 구조조정을 하고,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에게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언제나 모범을 보이라고 지도해주신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에게도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지난 2일 동국제강 과장에서 이사로 3단계 승진해 신설 부서인 비전팀의 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