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물러설 때 없다. 난동 고객에 강하게 대처"
2016-12-27 15:2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이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기내 난동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공항동 객실훈련센터에서 기내 안전 개선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난동 상황에서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승무원 교육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항공기내 증가하는 불법 행위에 적절한 대처를 했지만, 저희도 더이상 물러설 때가 없다.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블랙리스트를 형식적으로 관리했다면, 앞으로는 탑승 거절 등 적극적인 대응 방식으로 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하노이~인천 난동 고객인 임 모(34) 씨는 대한항공의 첫 번째 탑승 거절의 고객이 됐다.
대한항공은 블랙리스트 외에 객실 승무원 보안 교육 강화 및 테이저 사용 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항공기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임 모 고객에 대해 제대로 진압을 못한것이 아니냐는 논란때문인지, 테이저 건에 대해 많은 질문이 오갔다.
대한항공이 기내 난동 상황 등이 발생해 테이저를 사용한 것은 총 5번이다. 이 중 2번은 스턴건만 사용했고, 3번은 테이저를 사용했다.
박경호 객실담당 상무는 "승무원들이 테이저건을 즉각적으로 사용해야하느냐는 부담이 있는데, 스턴건을 먼저 사용하고 테이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심리적 부담을 줄여주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