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직원이 출퇴근 시간 선택… 유연근무제 시범 운영

2016-12-25 12:4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KB국민은행은 고객 서비스 확대와 직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유연근무제 모델을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이 시범 운영하는 유연근무제는 △시차 출퇴근제 △2교대 운영지점 △애프터뱅크 △아웃바운드 라운지(가칭) 등 총 네 가지다.

지난 13일부터 전국 45개 영업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시차 출퇴근제는 직원별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출근 시간을 오전 9시, 10시, 11시 중 선택해 근무하게 된다. 늦게 출근하는 직원은 사전 예약 고객의 상담 업무나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수행한다. 

2교대 운영지점은 직원이 2교대로 근무하면서 실질 영업시간을 오후 4~7시로 확대하는 형태의 영업점이다. 오전보다 상담 수요가 많은 오후 시간에 직원을 집중해 평소 내점이 어려운 직장인, 자영업자 고객의 은행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애프터뱅크는 영업시간은 오후 12~7시로 변경한 특화점포 모델로 현재 서울 내 4개 지점에서 운용하고 있다. 내년부터 영업시간을 오전 10시~오후 5시, 오전 11시~오후 6시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외에 KB국민은행은 원격업무처리 환경을 구비한 아웃바운드 라운지를 연내 오픈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주요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근무형태의 도입을 통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가사, 육아, 원격지 출퇴근 등의 사유로 탄력적 근무를 원하는 직원들의 희망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며 "유연근무제도의 확산을 통한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국가정책에도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에서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은행권 최초로 스마트워킹센터 근무,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로 구성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본점에 있는 3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시차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