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7시간’ 키맨 조여옥 대위 ‘박근혜 대통령 시술 의혹 전면 부인’
2016-12-22 14:10
"박 대통령 필러·리프트 시술 안해…얼굴·목에 주사놓은 적 없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여옥 대위가 22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제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당일 얼굴 미용 시술인 '필러·리프트'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미국 연수 중 귀국한 조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 '대통령이 필러나 리프트 시술한 게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시술 행위를 한 번도 본 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또 "(박 대통령의) 얼굴에 주사를 놓은 적 없다. 목에도 놓은 적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얼굴에 성형․미용시술을 받은 흔적은 명확하지만 비선 의료진으로 꼽히는 김영재 원장과 김상만 전 대통령자문의를 포함한 의료진들이 모두 미용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해 의문이 제기됐다.
야당은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였던 조 대위가 이를 목격하거나 혹은 직접 시술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특히 조 대위가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정맥 주사를 시술해왔다고 알려지면서 설득력을 더했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대통령의 턱 주위에 있는 주삿바늘과 멍자국이 있는 화면을 통해 자세히 살피며 실 리프팅, 필러 주사 등의 미용 시술이 이뤄진 흔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세월호 참사의 구조 골든타임 시기인 16일부터 21일 사이에 해당 시술이 이뤄졌을 가능성과 피부 시술을 받은 시기가 참사 당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풀 강력한 키맨으로 지목됐던 조 대위가 박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비선 의료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세월호7시간’이 미궁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 대위는 이날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프로포폴(수면마취제) 사용 의혹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프로포폴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 적 없다. 프로포폴을 청와대 내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프로포폴 주사를 한 번이라도 놓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도 "다른 병원 중환자실에선 놓은 적 있지만, 청와대에서 놓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조 대위는 박 대통령의 불면 증세 여부에 대해 "개인적 의료 정보라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고, 수면 주사를 놓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놓은 적 없다. 수면제 주사를 의무실에 구비하고 있지 않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수면제를 박 대통령에게 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 의료정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또 의료용 가글을 박 대통령에게 준 적 있느냐는 질문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준 적 있다"면서 "용도는 모르고 처방이 있으면 전달해 드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