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소형·중대형 아파트값 격차 줄어

2016-12-21 13:48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최고치 경신...중대형 아파트는 90% 회복

면적별 서울 3.3㎡당 아파트 매매가격 추이[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전용면적 85㎡ 이하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와 매매가격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기준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호당 평균 5억10만원, 중대형 아파트는 9억7938만원으로 4억7928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가격 격차는 지난 2006년 말 6억3237만원까지 벌어졌었다.

이는 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아파트 매매로 관심을 돌리면서 일부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한 반면 선호도가 낮아진 고가·대형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오름폭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 9일 기준 3.3㎡당 1664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 2009년 말 1498만원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하락했으나 2014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 2007년 3.3㎡당 2073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9일 기준 3.3㎡당 1911만원으로 과거 고점 대비 90% 정도 회복에 그쳤다.

임병철 부동산 114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에 비해 아파트값이 오를 때 덜 오르고, 떨어질 때는 더 많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여 왔다”며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의 과거 고점 회복은 요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