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매칭 그랜트’ 제도 통해 나눔 문화 실천

2016-12-20 16:25

삼성 임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가 생필품 세트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삼성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기부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임직원 개인이 자율적으로 금액을 정해 매월 급여에서 해당 금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기부하고, 회사는 임직원이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사회공헌 기금으로 출연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꼽을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된 지난 2011년 74%였던 임직원 참여율은 올해 88%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조성된 금액은 올해에만 570억원에 이른다. 누적 금액은 총 2965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한다.

기금은 각 계열사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사회공헌 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진행, 전국 초·중·고등학생에게 방과후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교재를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위해 학교 교사, 삼성전자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며 올해까지 4만명 이상을 교육했다.

현직 학교 교사들이 방과후 소프트웨어 교육을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교사 15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작년부터 학생들과 지도 교사가 소프트웨어 제작에 함께 참여하는 '주니어소프트웨어 창작대회'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23팀 2940명이 참여해 15개팀이 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2294팀 6125명 참여해 18개팀이 수상했다.

삼성화재는 2009년부터 음악적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 육성 사업인 ‘뽀고 아 뽀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음악적 재능이 있는 장애청소년들을 발굴해 연주 교육, 음악 캠프 및 연주회 개최 등을 지원하며 올해까지 장애청소년 420명이 지원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전문 연주팀인 ‘비바 챔버앙상블’을 창단하고 정기 공연 등 실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4년 시작한 다문화아동 역사교실 ‘Go(古) Together’를 매년 확대해 나가고 있다. ‘Go(古) Together’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다문화가족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역사교실로 종묘, 경복궁, 수원화성 등 역사 유적지를 방문하고 역사 해설가가 관련 역사를 설명해준다. 올해까지 총 753명의 다문화가족 부모 및 아동이 참가했다.

매년 5월에는 다문화가족 아동과 임직원이 함께 참여해 역사현장을 답사하는 ‘워크 투게더(Walk Together)’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호텔신라는 2014년부터 ‘드림메이커’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제주 지역 고등학생에게 호텔 업과 연계된 4개 분야(조리, 제과, 서비스매너, 중국어)의 진로·직업 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전문 자격증 취득, 대학 진학, 취업을 위한 진로 멘토링, 호텔신라 사업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까지 매년 2회씩 서울, 제주 고등학생 80명씩을 선발, 총 960명을 교육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996년 시작한 ‘꿈나무 푸른교실’이 올해로 시행 20년을 맞았다. 이 프로그램은 환경·에너지와 관련된 회사 특성을 살려 국내외 아동·청소년에게 환경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2016년까지 ‘찾아가는 환경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아동·청소년 총 6413명이 교육받았다.

‘온라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40명의 아동·청소년 환경 기자단과 홍보대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세계 청소년 지구환경포럼’ 프로그램을 신설해 총 2000명의 글로벌 아동·청소년 환경리더를 육성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는 2005년부터 전국 취약계층 노인, 장애인에게 ‘인공관절 무료수술’과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매년 40~50명씩 지원해 올해로 5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