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인단 19일 투표..트럼프 최종 당선 전망

2016-12-19 16:09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19일 미국 전역에서 대통령 선거의 마지막 절차인 선거인단 투표가 실시된다. 선거인단 투표는 보통 형식적인 절차로 여겨지는 만큼 지난달 8일 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 538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19일 각주의 주도에서 만나 주 선거 결과가 담긴 ‘결과 확인증’을 토대로 비밀투표를 한다. 투표함은 봉인되어 연방 상원의장에게 발송되고 내년 1월 6일 상원의장인 조 바이든 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어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러시아 대선개입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과연 트럼프가 11월 일반투표 당시 예상됐던 306표를 그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시 클린턴은 232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만약 클린턴이 결과를 뒤집으려면 트럼프가 승리한 주의 선거인단 37명 이상이 반란표를 행사해야 한다. 

각주의 반트럼프 시위대들은 선거인단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에 패했지만 득표수는 더 많이 얻은 만큼 선거인단에게 배신 투표를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선거인단은 트럼프를 찍지 말라는 전화와 이메일을 수백통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상 결과가 뒤집히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538명 선거인단 중 주 선거 결과를 따르지 않고 배신 투표를 하겠다고 선언한 사람은 텍사스의 크리스 수프런 한 명 뿐이다. 따라서 반란표가 나오더라도 37명을 넘을 가능성은 무척 제한적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