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7차 촛불집회 도담동 싱싱장터서 진행
2016-12-18 01:04
세종시 7차 촛불집회가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에서 17일 개최됐다.
그동안 1차에서 6차까지 진행한 촛불집회가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열렸지만 장소를 옮긴 것이다. 향후 계속해서 장소를 옮겨다니며 게릴라 집회를 열겠다는 것이 주최측 계획이다.
이날 촛불집회 현장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박근혜 퇴진 세종행동본부와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했다. 박영송 세종시의원도 부군과 함께 참석해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특히, 7차 촛불집회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진복 세종시지부장도 참석했다. 그의 출연에 많은 시민들이 우려했다. 공무원 신분으로 정권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는데 다소 부담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양 지부장은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그는 자유발언을 통해 "모든 국민들이 살만한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나오게 됐다"며 박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 처벌 등 정권에 빌붙은 일부 정치 하수인들의 퇴진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양 지부장은 "공무원이기전에 세 아이를 둔 아버지로써 정권에 눈치를 보지 않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 말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고, 제 아이들에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평화집회가 진행중 술취한 한 시민의 돌출행동이 발생되기도 했다. 경찰의 제지로 무대에서 제압됐지만 그는 "박근혜가 뭘 잘못했냐"고 욕설을 하면서 소릴 질렀다. 제압된 이후에도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인근 파출소로 연행됐다.
자유발언이 끝나고 곧바로 가두행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싱싱장터 광장에서 신도심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도담동 사거리까지 3km 거리를 왕복행진 하면서 '박근혜 퇴진, 최순실 처벌,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서영석 세종행동본부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하는 그날까지 단 한명의 시민이 참석하더라도 촛불집회는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