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푸틴 3조원 규모 경협에 합의..막바지 구체화 작업 중

2016-12-16 14:08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아베 총리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16일 에너지, 의약품, 관광 분야 등에서 3,000억엔(약 3조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에 합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경협에 따라 양국은 민관 분야를 아우르는 60여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5일 아베의 고향인 야마구치 현에서 1차로 회동했고 16일에는 도쿄로 이동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러시아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쿠릴 열도 소유권 해결을 위한 첫 단추로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실질 지배 중이다.

이번 경협은 양국 모두 중요한 시기에 합의가 됐다. 러시아는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 제재로 투자와 무역에 목말라했고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에너지 자원의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경제 협력의 구체화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협에 포함된 프로젝트에는 러시아의 야말반도의 약화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유럽의 금융기관이 함께 10억 유로(약 1조2000억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것이 포함됐다.

또한 미즈호 은행과 수미토모 미쓰이 은행은 또한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에 약 8억 유로를 대출하고 일본 2위 무역업체인 미쓰이앤코는 러시아의 국영 전기회사인 러시하이드로의 일부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