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생애 첫 공식행보…‘대구 신세계’ 개관식서 패션센스 뽐내
2016-12-15 16:41
입사 이후 20년만의 처음…“대구·경북 경제활성화에 도움 되도록 노력”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15일 대구광역시 동구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생애 첫 공식행보에 나섰다.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 등을 통해 대외 행보를 활발히 하는 반면, 정 총괄사장은 재계 오너일가 가운데서도 가장 조용하게 ‘그림자 경영’을 해온 터라 신세계 고위 임원들조차 그를 직접 대면한 경우가 많지 않다.
이날 정 총괄사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사장 취임 이후는 물론 1996년 신세계 입사 이래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후 경영진들과 백화점 내 매장들을 비롯해 아쿠아리움, 테마파크 등을 차분히 둘러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정 총괄사장은 지난 5월 세계 1위 색조화장품 제조사 이탈리아 인터코스와 합작한 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등을 통해 애착을 갖고 화장품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날 대구점에 첫 매장을 연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에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대구는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1973년 진출했다가 3년 만에 문을 닫은 후 40여년 만의 재입성한 곳이라, 정 총괄사장의 이날 방문은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과 센텀시티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김해점, 스타필드 하남점에 이은 6대 신규 프로젝트의 방점이 될 대구 신세계의 개점을 축하하기 위해 책임자인 정 총괄사장이 자연스럽게 현장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