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탄핵 상황에도 금융·외환시장 안정"
2016-12-15 13:18
한국, 최고 수준의 대외건전성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지표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어 "한국은 세계 4위의 경상수지와 8위의 외환보유고 등 최고 수준의 대외건전성을 갖추고 있다"며 "탄핵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국인투자기업 및 주한 외국 상공회의소 대표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유 부총리는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과 위기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것이 바로 기업의 투자였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자여건을 조성하고 신산업 등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등록 외국인투자기업은 1만6000여개로 기업 전체 매출의 13%, 수출의 18%, 고용의 6%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경제는 결국 펀더멘털과 시스템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라며 "이를 적극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정부의 역량과 노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주한 독일 상공회의소 등 7개 외국상의 대표, HSBC코리아, 후지제록스코리아 등 13개 외국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노동·금융 규제 완화의 지속적인 추진, 신성장 분야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고, 유 부총리는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세부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