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이현재, 與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출마…'친박' 단일후보
2016-12-14 17:2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의 4선 중진인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의원이 14일 당내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이현재(경기 하남) 의원이 나섰다.
이날 정 의원과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무엇보다 '당의 화합'이 우선"이라며 "화합과 상생으로 반드시 통합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의 리더십으로 실추된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 국민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여소야대 국회에서 ‘협치의 성공적 모델’을 구축하겠다"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성숙한 의회주의’를 확립하겠다"고도 말했다.
정 의원은 "제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 그래도 비교적 중도 성향을 띈다"면서 "색채가 옅은 사람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원들이 구당 차원에서 출마를 종용했고 고민 끝에 당이 어렵고 보수가 무너질 때 제 역할을 제대로 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계파 간 인적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계파 정치를 해체하겠다는 의미에서, 친박과 비박 색채가 강한 분들이 스스로 나와 계파 청산을 약속하는 말씀을 국민들 앞에 드리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앞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원내대표와 임기가 겹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현재로서는 원내대표로서 당을 구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 "저는 중도화합형 원내대표로 갈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도 잘못했지만 강제 출당을 시킨다거나 대통령에 대한 인격 모독으로는 가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본인이 원내대표가 되면 계파 모임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이현재 의원 역시 "정치는 경제고 먹고 사는 문제"라며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되면 서민경제, 민생 경제, 무너지는 한국 경제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