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3차 청문회’신보라“세월호 참사 당일 가글 전달하려 대통령 관저 가”
2016-12-14 15:08
14일 국회에서 있은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이하 최순실 3차 청문회)에서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주사처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 물리치료를 한 번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가글액을 전달하기 위해 박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로 갔다. 안약 종류도 가져갔다. (전달) 시간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점심 전”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3차 청문회에서 신보라 대위가 한 증언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행적에는 가글을 하거나 눈에 안약을 넣는 것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가 밝힌 바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당일 낮 12시 5분 박근혜 대통령은 정무수석실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다. 보고 내용은 오전 11시 50분 기준으로 세월호에서 162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했다는 것.
이전에 오전 11시 43분 박근혜 대통령은 교육문화수석실로부터 서면보고를 받았다. 보고 내용은 자율형 사립고에 대한 것이었다.
최순실 3차 청문회에서 신보라 대위가 한 증언과 청와대가 밝힌 내용들을 종합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가글을 하거나 눈에 안약을 넣으며 이런 서면보고를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보라 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마늘·감초·태반주사 처치 의혹에 대해 “다른 주사는 본 적 없고, 마늘주사는 일반 직원 대상으로 처치한 적이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에게 (주사를) 처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