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88개 외식업체 50개 국가 진출
2016-12-14 12:40
농식품부, 올해 외식기업 해외진출 조사결과 발표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올해 국내 외식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진출 업체수도 처음으로 세 자릿수가 넘어서는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2016년 외식기업 해외진출 조사결과’에 따르면 188개 외식업체가 50개 국가에서 547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는 지난해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2010년과 비교하면 452.6%의 급성장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올해 외식기업 해외진출 주요 특징으로 한식업종 해외진출 증가, 중국·필리핀·베트남 등 아시아권 매장 증가, 해외 진출방식 다양화를 꼽았다.
한식업종의 경우 전체 해외진출 매장 중 한식업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13.4%로 비한식업종(86.6%)에 비해 낮지만, 전년 대비 매장 수 증가율은 한식업종 매장이 52.5%로 비한식 보다 더 높았다.
해외진출이 가파르게 늘어난 원인 중 하나인 아시아권 진출도 청신호다. 아시아권 매장은 4138개로 전체 75.6%를 차지한다. 향후 해외진출 희망국가도 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많다.
진출방식 다양화도 눈에 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방식이 50.5%로 여전히 과반을 차지하지만 비중이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대비 국제가맹점진출방식 5.4%p(15.0%→20.4%), 기술전수 2.4%p(10.7%→13.1%) 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기업들이 해외파트너사 역량 등을 고려해 본인들에게 적합한 다양한 사업 진출방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외식기업 해외진출은 기업매출 뿐만 아니라 식재료 수출·브랜드 이미지 등 다양한 파급효과도 나오고 있다.
해외진출 188개 기업 중 66개 기업이 국산 식재료를 수출한다고 응답했으며, 해외진출 외식기업 식재료 수출규모는 약 340억원으로 추정된다. 식재료 수출규모는 매년 지속 상승하는 추세이며 올해는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또 해외진출이 기업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외식기업은 77.0%로 이는 전년 대비 4.1%p 상승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해외진출 기업들은 여전히 현지인력 충원, 현지 법·제도로 인한 어려움, 식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산 식재료 수출시 검역·통관 어려움, 보관·유통 어려움, 물류비용 부담이 크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외식기업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해외진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업계 애로사항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