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심정지환자 소생률 6.9% ‘전국 도 단위 1위’
2016-12-14 09:22
- 구급차 전진배치·인지율 상승 성과…출동시간 5분대도 달성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올해 충남도 내 심정지환자 소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3%p 높은 6.9%를 기록하며 전국 도 단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충남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에 따르면, 올해 도내 심정지환자 소생률은 10월 말 기준 6.9%로, 2013년 1.6%, 2014년 2.3%, 2015년 3.6%에 이어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심정지 환자 소생률이 3.7%인 것을 감안하면 충남도의 6.9%달성은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우선 구급차 현장 평균 도착시간 단축을 위해 농어촌마을 면지역에 구급차 20대를 전진 배치해 소방관서와 원거리 지역의 출동시간을 단축했다.
또 상황접수 단계부터 빠른 심정지 환자 인지를 위해 매월 수보내역 분석과 단국대병원 의사 초빙을 통한 수보요원 교육을 실시한 결과 인지율이 지난해 73%에서 올해 78%(전국 평균 70%)로 상승했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구급차 평균 출동시간은 지난 2013년 9분 32초, 2014년 8분 38초에서 지난해 6분 25초로 2분 이상 단축된 데 이어 올해는 11월까지 5분 50초를 기록하며 5분대 진입에 성공했다.
여기에 심정지환자 소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중요한 점을 인식하고, 119상황실에서 심정지 환자임을 인지했을 경우 신속히 구급상황관리사에 연결해 심폐소생술을 안내하도록 한 점도 소생률 상승에 한몫했다.
이와 함께 도 소방본부는 각 시·군 지역의 구급대와 여성의용소방대원 119수호천사를 통해 일반인에 대한 심폐소생술 보급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올해 119구급대가 21만 명, 여성의용소방대로 구성된 119수호천사가 12만 명의 도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보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 소방본부는 구급서비스 개선을 위해 올해 구급차 44대를 도입했고 17억 원의 예산으로 구급장비 16종 465점을 보강했으며, 심정지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천안·아산지역에 스마트의료지도를 실시하는 등 소생률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심정지환자의 의식과 심장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인 하트세이버(Heart Saver) 수여자도 2014년 79명, 2015년 162명에서 올해는 현재까지 256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창섭 도 소방본부장은 “심정지환자 소생률이 선진국 수준인 10% 이상이 될 때까지 구급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정책을 펼쳐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