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하나의 중국에 왜 얽매여야하나" "중국, 북핵문제 전혀 안도와 준다"
2016-12-12 08:16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하나의 중국' 정책을 무역과 북한 문제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우리를 전혀 안 도와준다"며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중국이 그 문제를 풀 수 있는데 그들은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의 전화통화는 대만이 제안 한 것으로 중국의 심기를 자극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차이 총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걸려올 것이라는 사실을 한두 시간 전에 알았다"면서 "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지만, 무역 문제를 포함해 다른 사안들과 관련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왜 우리가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의 반발에 대해 "중국이 나한테 뭐라 지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승리를 축하한다'는 매우 짧은 전화통화였고 아주 좋은 통화였다"면서 "왜 다른 나라가 내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지 말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전화를 안 받았다면 (오히려) 무례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 대통령선거에 러시아가 해킹 등의 수단으로 개입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판단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우스운 얘기"라고 일축한 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측의 "또 다른 변명으로 생각되며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온실가스 감축 체제인 '파리협정' 탈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연구 중"이라며 "그 협정이 우리(미국)를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게 되는 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