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 외교부 "외교정책 불변"…주변 4강대사에 설명

2016-12-09 21:53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외교부가 9일 서울에 주재하는 주요국 외교사절을 청사로 불러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도 대북제재·압박 등 정부 외교정책 기조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외교부 방문한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사진=연합]

외교부는 이날 저녁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등의 주한 대사들을 잇달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불렀다고 밝혔다.

윤병세 장관과 차관·차관보 등은 대사들에게 탄핵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도 대북 정책 등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면담에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국내 정세를 설명하고 북핵 문제 등 현안과 한미동맹 등의 사안들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사진=연합]

리퍼트 대사는 오후 6시 30분께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자 현재의 엄중한 한국 정치 상황을 의식한 듯 손사래를 치며 취재진을 따돌렸다.

임성남 1차관은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와, 안총기 2차관이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와 각각 면담했고, 김형진 차관보와 임수석 유럽국장은 각각 주한 러시아 대사와 주한EU 대표부 대사 대리와 만나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