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시장 ‘다크호스’ 콜드브루, 겨울도 달군다

2016-12-12 07:11

[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난 여름, 커피 시장을 뜨겁게 달군 콜드브루가 새 옷을 입고 돌아왔다. 차갑게 마실 때 풍미가 좋아 겨울까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런 시선이 많았지만, 맛과 품질을 개선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선보인 스틱형 커피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레드'는 하루 평균 1만5000~2만세트 판매되고 있다. 한 세트에 6개의 스틱형 커피가 들어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름에 하루 평균 10만개가량 팔리던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의 소비를 대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처음 스틱형 커피가 나왔을 때 업계에서는 따뜻하게 마시는 콜드브루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콜드브루는 보통 차가운 커피로만 즐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야쿠르트 측은 따뜻한 음료에 어울리도록 기존 콜드브루 원두가 갖고 있던 신맛 대신 구수한 맛에 집중했다. 또한, 액상 스틱형임에도 20일 내 냉장 유통을 갖춰 신선한 맛 유지에 초점을 맞췄고 시장에 제대로 안착할 수 있었다.

드롭탑은 커피전문점 최초로 '핫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고자 메뉴를 4종으로 세분화 했다.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해 부드러운 목넘김과 단맛을 강조한 니트로 콜드브루 라인으로 고급스러움과 독특함을 강조했다.

올 여름 니트로 콜드브루가 10만잔 이상 판매되며 베스트셀러 메뉴로 오른 만큼 뜨거운 콜드브루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콜드브루를 새롭게 해석한 콜드브루 스무디를 선보였다. 스무디킹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콜드브루에 바닐라 맛을 더한 '콜드브루 바닐라'와 다크초코로 커피 풍미를 높인 '콜드브루 모카' 등 커피 스무디 제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콜드브루가 여름용 커피고, 국내 소비자는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 선호도가 높은 만큼 1년 내내 시장을 선도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같은 인기라면 날씨가 쌀쌀해져도 콜드브루 커피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