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채식주의자', 올해 가장 많이 팔려"

2016-12-09 14:45
2007년 출간…지난 5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하며 판매량 급증

한강의 '채식주의자' [사진=알라딘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대표 조유식)은 2016년 11월까지의 구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창비)가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7일 밝혔다.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지난 5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며 판매량이 급증,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한때 1분에 7권씩 판매되는 등 경이로운 판매기록을 세우며, 역대 일간 판매량 기네스를 갱신하기도 했다.

채식주의자에 이어 2위는 올 한 해 '초판본 열풍'을 몰고 온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였다. 이 책은 정본을 그대로 복간한 특별 패키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는 등 특히 젊은층에서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 받을 용기', 혜민스님의 '완벽하지 않은 것들의 사랑', 포터 스타일의 '5년 후 나에게',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알라딘은 2016년을 뜨겁게 장식한 출판계 이슈 23가지를 선정하고, 그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독자(응답자의 12.5%)가 선택한 이슈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이다. 알라딘에 따르면 올 한 해 '여성학·젠더' 분야의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관련 도서의 출간 종수도 3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대통령', '남녀노소 한국사 공부에 뛰어들다' '맨부커상 수상, 한강을 읽다', '필리버스터-민주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등의 순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