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진영의 외교·안보 참모가 6일 대만을 방문했다.  그는 대만 방문 기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예이츠 아이오와주 공화당 지부장이 6일(현지시각) 새벽 대만을 방문했다고 홍콩 명보가 7일 보도했다. 예이츠 지부장은 닷새간 대만에 머물며 대만 정보기관 소속의 연구소가 개최하는 비공개 정책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예이츠 지부장은 수행인원 한 명만 데리고 이날 새벽 6시 경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마중 나온 대만 관료들도 없었다. 

예이츠는 "사적으로 비즈니스 차원차 대만을 방문했다"며 "대만 친구들을 만나 대만의 현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대만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  잠시동안 미국 정치와 잠시 떨어져있길 바란다"고 전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는 보도했다. 

예이츠가 비록 사적인 방문이라고 강조했지만 그가 이르면 이틀 안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회동할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는 내다봤다.   

대만 외교부 대변인도 6일 "예이츠를 공식적으로 초청하지도 않았고, 수행 인력을 파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의 대만 일정 중에는 외교부 방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예이츠는 앞서 트럼프와 차이 총통의 전화통화를 성사시킨 배후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예이츠는 이와 관련해 부인하며 "두사람의 통화가 이뤄진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미국과 대만 관계가 좋은 스타트를 했으며, 전화통화를 계기로 미국과 대만 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외교 고문이 대만을 전격 방문해 차이 총통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차이 총통과 트럼프간 회동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차이 총통이 다음 달 초 니카라과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방문하는 길에 미국 뉴욕을 경유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차이 총통과 트럼프 측 간 회동설은 차이 총통과 트럼프가 지난 2일 양국 국가정상급 인사로서는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한 이후 확산하고 있다.

다만 대만 총통부는 총통과 부총통의 외국 방문 일정이 확정되면 대외에 공포하겠다며 차이 총통의 미주 방문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미국이 차이 총통의 경유를 허락하지 않기를 바라며 대만 독립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