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100점 만점에 100점"…가수 천둥, 7년만의 홀로서기 자신감은 확신이 될까

2016-12-07 00:00

가수 천둥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이팝)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그룹 엠블랙 출신 천둥(26‧본명 박상현)이 데뷔 7년 만에 오롯이 홀로섰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사랑하고 닮고 싶었다는 가수 천둥의 홀로서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방송인 겸 가수 뮤지의 진행으로 엠블랙 출신 가수 천둥의 첫 솔로 미니앨범 ‘THUNDER(썬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2년 3개월만에 가요계 컴백이다.

이날 천둥은 “그룹을 하다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다 보니 보통 부담되는 게 아니다”라며 쇼케이스를 앞둔 심경을 전했다.

또 공백기 근황에 대해 “연기를 병행하면서 앨범 준비를 했다”며 “본격적인 앨범 준비는 1년 전부터였다. 실력 향상을 위해 레슨도 받고 곡 작업도 하고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상영된 타이틀곡 ‘싸인’ 뮤직비디오에서는 천둥의 친누나이자 걸그룹 2NE1 출신 산다라박이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천둥은 “우리 큰 누나(산다라 박)가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중요한 주축을 맡고 있다”며 “큰 누나가 도와주고 싶다고 먼저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걸그룹 카라 출신의 구하라가 피처링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회사와 친분도 있고 좋은 아티스트라고 해서 곡을 보내드렸는데 들어보시고 흔쾌히 하겠다고 해주셔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산다라박 앞에서 키스신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가족 앞에서 키스신을 찍는 게 쉽지 않았다”며 “도리가 아닌 것 같았다”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7년 만에 자신이 직접 만든 앨범으로 컴백한 천둥은 “오랜 기간 쌓았던 음악을 발매하고 나니 너무 기뻤다”며 “(엠블랙 멤버들과) 같이 활동 할 때도 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알고 있던 멤버들이 이번 앨범 나왔을 때 응원 많이 해줬다”고 언급했다.

엠블랙을 탈퇴한 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천둥은 “저 같은 나이 어린 가수들에게도 셀프 프로듀싱 기회를 주시는 것 같아 그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고, 윤종신 프로듀서가 “작업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칭찬해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천둥 쇼케이스 현장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이팝) 제공]


천둥의 첫 솔로 앨범에는 조영철 프로듀서가 천둥과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서 조력자 역할을 했다. 또 배진렬, 청담슈퍼, KZ, 이스트4A, 작사가 김이나 등 공동 작곡, 작사로 힘을 보탰다. 더불어 구하라를 비롯해 래퍼 베이식, 자이언트핑크 등이 참여해 천둥의 솔로 앨범의 높은 완성도를 도왔다.

이날은 수록곡 ‘Magic Spell’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 곡은 이번 앨범 중 유일한 팝 발라드 장르로, 천둥이 힘든 자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 그의 속마음과 진심이 담긴 곡이다.

이어진 무대는 타이틀곡 ‘Sign(싸인)’이다. 천둥은 이 곡의 안무에 대해 “퍼포먼스가 굉장히 화려한데, 쉬는 부분이 없어서 고통이 있었다”고 웃으며 “그 고통이 보시는 분들에게는 즐거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둥이 “마이클 잭슨을 교과서 삼아 음악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만큼 마치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는듯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Sign(싸인)’은 펑키한 기타리프와 유니크한 리듬이 포인트인 곡으로, 서로의 마음을 ‘싸인’으로 확인하는 아찔하고 달콤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무대를 끝낸 천둥은 “사실 좀 무서웠다. 오래 걸렸다보니 그저께까지만 해도 즐거웠는데 어제 잠들기 전부터는 조금 무서웠다.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퍼포먼스에 대해 “모든 악기들이 펑키한 느낌이다보니 표현을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그래서 스텝이 많이 들어가면 그루브감이 살아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 위주로 안무를 짰다”고 설명했다.

엠블랙 천둥과 솔로 가수 천둥은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먼저 천둥은 “그룹 활동할 때는 팀 색깔에 많이 맞췄던 것 같다”며 “솔로 앨범은 자유를 갖고 장르를 정해서 여러 가지 곡을 써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가수로서의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싶다는 그는 “대중분들이 ‘솔로 가수 천둥도 괜찮구나’라는 인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활동이 될 것 같다”며 “제 개인적인 바람 역시 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는 앨범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천둥은 “개인적으로는 이번 앨범을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다”며 “늘 꿈꿔왔던 솔로 앨범의 시작이기 때문에 애정을 갖고 작업해서 모든 곡들이 친자식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100점을 주고 싶다. 나머지는 대중 분들께서 판단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뷔 후 첫 솔로 앨범 쇼케이스를 무사히 마무리한 천둥은 “지난 2년만의 첫 무대다.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덕분에 많은 에너지 받고 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해외활동도 겸할 것 같고, 기회가 된다면 저의 역량에 맞는 역할로 연기도 많이 보여드릴 생각이다.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계획을 전하며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천둥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이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