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행 아시아나 여객기 탔던 승객 "회항 안내 후 안전 착륙, 자세한 설명없어 일부 승객 항의"
2016-12-06 08:11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런던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러시아 공항에 비상착륙한 가운데, 해당 여객기에 탔던 승객의 설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승객 이창근씨는 "비행 중 기장이 '기술적 문제로 근처 공항으로 회항하겠으니 승객들은 침착하게 기다려 달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얼마 뒤 러시아 공항에 착륙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착륙 과정에서 눈 때문에 활주로가 미끄러워서인지 비행기가 조금 미끄러지는 느낌은 있었으나 비교적 안전하게 착륙했다. 탑승객 가운데 다친 사람은 없다"면서 기내에서 한시간 정도 머물다 공항 대합실로 이동해 2시간 정도 기다린 후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 해당 여객기는 엔진 근처에서 연기가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려 오후 10시 50분쯤 러시아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으로 회항해 착륙했다.
비상사태부 관계자가 기체 점검을 벌였으나 화재 흔적이 발견되지 않자 아시아나항공 측은 "일단은 연기 감지 장치에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연기 감지 경보가 울리면 즉각 소화 기능을 작동시킨 뒤 안전을 위해 회항하는 것이 매뉴얼 상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