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추미애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국가, 첫걸음이 탄핵"
2016-12-05 11:25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헌정 사상 최악의 국정 농단과 헌정 유린 사태를 맞아 우리에겐 주권자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받들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추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인원 640만을 넘어선 촛불 에너지를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돌이켜보면 지난 9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100일 임기동안 3분의 2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진상규명과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온 시간이 대부분이었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또 동시대의 한 사람으로서 소명으로 생각하고 한국 사회와 한국 정치의 일대 도약을 위해 헌신해오고자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똬리 틀고 있는 고질적인 기득권과 부패 구조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민주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추운 날씨에도 촛불을 들고 나온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는 일이라 스스로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첫 걸음이 대통령 탄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또 "정략적 계산이 숨겨진 '4월 퇴진'은 더 큰 불행을 불러올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9일 탄핵 처리 조건으로 '4월 퇴진 여야 합의'를 제시한 비박(비박근혜)계를 동시에 겨냥해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전 세계가 찬사를 아끼지 않는 민주주의 주권자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9일 이뤄질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꺼지지 않는 촛불 민심의 또 다른 시작이고 역사 이정표될 것"이라며 "저와 우리 민주당은 늘 국민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