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블루오션 뚫어라"…부동산 신탁 공매로 쏠린 눈
2016-12-01 14:16
부동산 경기 침체 예상 속, 투자자들 안전한 신탁 공매로 눈 돌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2016 예금보험공사 부동산투자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전반적인 경기 하락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자들이 개인 간 거래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한 부동산 신탁 공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2층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2016 예금보험공사 부동산투자 설명회’에는 200여명의 신청자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정해룡 강남경매학원 원장이 ‘알기 쉬운 공매교실’을 주제로 부동산 신탁 공매에 대해 강의했다.
최근 전문가들이 내년부터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걸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의 경매인 공매 중에서 특히 신탁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사고 파는 '신탁 공매'가 안전한 투자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의를 진행한 정 원장은 “현재 가계부채와 국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부동산 경기에도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 법정에 가면 사람들이 많다”며 부동산 경매의 인기를 설명했다.
부동산 경매 시장의 경쟁률이 치열해질수록 신탁 공매는 일반 경매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이다. 신탁 공매는 법원 경매 절차와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마지막에 신탁사와 매수자가 계약을 한다는 점이 다르다.
신탁 공매가 안전한 이유는 신탁사에게 물건의 소유권을 넘기고 신탁사가 처분까지 맡기 때문이다. 경매 물건도 각 신탁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탁사가 소유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 간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도 적다. 정 원장은 “신탁 공매는 사업시행자는 분양을 마무리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대출을 해 준 은행은 채권 징수를 원활하게 할 수 있으며 강제집행도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 신탁공매도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법원 경매에는 ‘부동산 인도명령 제도’가 있어서 불법점거자들에 대한 집행이 가능하지만 신탁은 불가능하다.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사람들은 매수자가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