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산업규모 올해 31조원 육박

2016-11-29 13:27

중국의 한 유저가 인터넷게임을 즐기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게임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26.3% 증가한 3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게임업계 연차총회에서 발표된 게임산업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게임산업규모는 1830억위안(한화 약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중국증권망이 29일 전했다. 이는 전년대비 26.3% 성장한 수치다. 올해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1276억위안이었다.

중국 게임업계의 급속성장요인으로는 정책적인 지원과 자본의 경쟁이 꼽혔다. 게임의 출시를 승인하는 기관인 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동안 1679개의 게임을 승인했다. 이 중 1540개는 모바일 게임이였다. 11월 초에는 85개의 게임을 승인했다.

중국당국의 e스포츠 육성정책도 게임산업 성장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e스포츠 활성화를 경제구조업그레이드전략의 한 방침으로 확정한 상태다. 2010년 중국의 e스포츠 시장규모는 44억위안이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70억위안으로 급성장했다. 컨설팅업체인 아이루이(艾瑞)측은 "현재 중국의 e스포츠 유저는 1억7000명에 달하며, 이 숫자는 2018년 2억8000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민간자본의 경쟁적인 투자와 인수합병 역시 게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펀중(分眾)미디어는 지난 7월 스포츠게임업체인 잉슝티위(英雄體育)에 3억위안을 투자했으며, 잉슝티위는 짧은 기간에 6억위안의 투자를 받는데 성공했다.

최근 상장업체인 완쟈원화(萬家文化)는 8억위안을 들여 두 곳의 게임업체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도 추잉눙무(雛鷹農牧)등 목축기업도 게임업체에 투자하는 등 자본이 경쟁적으로 게임시장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