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대학 용의자 "고통받는 무슬림 보는 것 힘들어"

2016-11-29 13:56
테러단체와의 연계 가능성도 염두…11명 부상입고 입원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현지시간) 괴한의 흉기난동으로 11명이 다쳤다. 소말리아 출신 미 영주권자인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용의자 남성은 몰던 차량으로 인도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흉기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사건 발생후 경찰이 폴리스라인 안쪽인도에 있는 용의자 차량를 조사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이하 현지시간) 차량 돌진과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해 모두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소말리아 출신 미국 영주권자이며, 평소에 무슬림 겨냥한 범죄에 불만을 품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은 페이스북에 "무슬림들이 죽임을 당하고 고통받는 것을 보는 것이 힘들고 지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또 미국은 무슬림 공동체를 괴롭히는 것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CNN은 이날 전했다.

그는 "미국은 다른 나라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멈춰야하며, 특히 무슬림 국가에 대한 개입을 멈춰야 한다"면서 "알라의 이름으로 우리는 다신들이 무슬림에게 평화를 주기 전까지는 당신들을 잠들지 못할 게 할것으며, 당신들은 어떠한 휴일도 편히 지내지 못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소말리아 출신인 아르탄은 가족과 함께 2년 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에는 파키스탄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기 위해 아르탄의 자택을 수색할 예정이다. 테러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용의자 남성은 몰던 차량으로 인도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흉기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으며, 현재 부상을 입은 11명은 병원에 입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