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려고 회사 다니나"… 자괴감 드는 순간은?
2016-11-29 12:38
29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952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자괴감을 느낀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93.3%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자괴감을 느낀 순간으로는 △‘열심히 일하고도 욕먹을 때’(5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불합리한 일도 어쩔 수 없이 할 때’(44.4%),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느낄 때’(44%), △‘주 업무보다 잡무가 더 많을 때’(42.5%), △‘화가 나도 상사의 비위에 맞춰야 할 때’(42.1%) 등이 뽑혔다.
이어 △‘남의 평가에 따라 내 가치가 달라질 때’(34.3%), △‘인격모독을 당할 때’(33.7%), △‘주말도 반납하고 일에 매달릴 때’(28.1%), △‘자신의 역량이 부족해 성과가 안 나올 때’(26.9%), △‘성과를 빼앗길 때’(16.6%), △‘상사의 개인적 심부름을 할 때’(16.4%) 등이 있었다.
자괴감을 느끼는 빈도에 대해 가장 많은 35.3%가 ‘하루에도 수시로’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어 ‘2~3일에 한 번’(19.5%), ‘어쩌다 한 번’(13.5%), ‘하루에 한 번’(11.4%), ‘일주일에 한 번’(10.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과반수인 79%(복수응답)가 ‘퇴사 욕구 상승’이라고 답했고, ‘업무 집중력 저하’(66.3%)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업무 중 우울감 느끼는 빈도 증가’(60.1%), ‘성의 없는 일처리’(38.6%), ‘성과 감소’(28.6%), ‘동료들과의 갈등 발생’(16.9%), ‘무단결근 등 근태관리에 소홀’(5.7%) 등을 들었다.
또, 전체 직장인 10명 중 7명(69.5%)이 직장생활 중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들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에게 자괴감이 들게 하는 발언 1위는 △‘이 정도 밖에 못하나?’(36.5%, 복수응답)였다. 이어 △‘일이 별로 없나 봐?’(34.5%), △‘너 아니어도 일할 사람 많아’(28.3%), △‘왜 이렇게 말귀를 못 알아들어?’(28.2%),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해’(22.5%), △‘도대체 할 줄 아는 게 뭐야?’(15.8%), △‘이렇게 일하는데 월급 받고 싶어?’(14.6%), △‘그 따위로 할거면 회사 때려치워’(13.7%)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해당 발언을 주로 하는 사람은 단연 ‘직속상사’(72.4%, 복수응답)였으며, 뒤이어 ‘CEO 및 임원’(34.6%), ‘거래처, 고객’(8.6%)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괴감이 드는 발언을 듣고도 절반 이상인 53.5%는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밝혔다.
반면, 직장생활 중 자신감과 자부심이 상승하는 순간으로는 △‘노력한 일이 잘 마무리됐을 때’(61.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주위에서 인정해줄 때’(57%), △‘타사로부터 스카웃 제의가 올 때’(23.4%), △‘큰 성과를 냈을 때’(23.2%), △‘종사 업, 직종 전문성을 갖췄다고 생각될 때’(18.2%), △‘성과급을 받았을 때’(16.9%), △‘승진(특진)했을 때’(12.4%),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10.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