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수능 한국사 14번 복수 정답·물리Ⅱ 9번은 모두 맞음 결정

2016-11-25 15:30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14번이 복수 정답으로, 물리Ⅱ 9번은 정답이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이같이 확정․발표하고 한국사 14번 문항에 대해서는 ⓛ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물리Ⅱ 9번 문항에 대해서는 정답 없음으로 판정해 모두 정답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김영수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시일야방성대곡의 대한매일신보 게재여부와 관련된 한국사 14번의 경우 학회 자문 결과 대한매일신보에 시일야방성대곡이 영어로 번역되어 게재된 것이 사실이고, 답지 5번에 '최초로'라는 진술이 없으므로 답지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의심사실무위원회는 학회자문 의견과 같은 이유로 5번도 정답으로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1번 외에 5번도 정답으로 최종확정했다.

평가원은 물리2 9번 문항은 이의신청이 단 한 건만 접수되는 등 논란은 없었으나 평가원 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의신청모니터링단 위원 중 1명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평가원 내부논의를 통해 이를 중대 사안으로 분류해 관련학회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보기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답안 중 정답이 없다는 요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의심사실무위원회에서도 문항의 조건부족으로 ‘보기ㄱ’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답안 중 정답이 없으므로 모두 정답 처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정답 없음으로 최종확정해 모두 정답처리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지난 17일 2017학년도 수능 정답을 발표한 이후 21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 기간을 운영하고 제기된 이의 신청 심사 결과를 반영해 이날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21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 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 신청은 모두 661건으로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24개 문항 490건이었다.

평가원은 학회 자문,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심사 대상 124개 문항 중 122개 문항에 대해서는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

평가원은 124개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와 함께 수험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4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 통해 25일 오후 3시 공개했다.

평가원은 출제오류 발생에 따른 대입전형 혼란을 최소화하고 한국사 필수 응시에 따른 안정적 채점을 위한 시간 확보와 성적 산출을 위해 최종 정답을 이날로 앞당겨 발표했다.

김영수 평가원장은 “지난해 발표한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에 따라 출제와 검토의 이원적 구조를 강화하고, 오류 가능성을 중점 점검하는 문항점검위원회 신설 운영 등 출제 검토 시스템을 개선해 이전 대비 이의 신청 건수와 심사 대상 문항 수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는데도 출제오류가 발생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의 신뢰성 회복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해 수능출제오류 개선방안의 적용 실태를 점검하는 등 출제 검토시스템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개선 사항을 도출해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