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이준식 교육부장관 퇴진 촉구
2016-11-25 14:55
전교조는 25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회견을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이준식 교육부장관 퇴진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준식 교육부장관에게 국정 역사교과서 발행을 즉각 중지하고 국정화 폐기를 선언할 것을 요구하고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 교육재정 혼란을 포함한 모든 교육파탄 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당장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예정대로 28일 교과서를 내어놓겠다고 한다”며 “교육현장에 극도의 혼란을 가져올 것이 뻔한 상황인데도 국민의 뜻을 거부하고 지지율 5% 박근혜정권의 뜻을 따르겠노라 노골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최근 논란이 더욱 커진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전국 거주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3개 문항을 질문한 결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국정화 반대가 62.5%, 특히 성인 대학생은 75.5%가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3일 여론조사(한국갤럽) 당시, 국정화 반대가 42%였던 것과 비교해, 국민여론이 국정화반대로 흐르고 있다고 민주당 의원들은 해석했다.
국정화 찬성여론은 지난해 10월 조사당시 42%에서 올해 11월 조사에서 23%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반영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을 신뢰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설문응답자의 67.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성인대학생은 78.6%, 초중고 학부모도 78.5%가 정부의 국정화 추진과정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5%, 학생 70.5%, 초중고 학부모 69.6%가 그렇다고 답해 교과서를 배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국회 교문위원들은 “질문항목 전체에 박근혜 정부라는 한 마디도 사용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반대로 국민 여론이 모이고 있다”며 “내주 28일 교과서 내용이 공개돼 문제가 더 확인되면, 국정화 반대여론은 더욱 커질 것이고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폐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청와대와 교육부가 대대적으로 국정교과서 홍보를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던 혈세낭비에 불과했다”며 “정부는 국정교과서 사전 공개를 할 필요없이, 오늘이라도 국정교과서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는 이날 “올바른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은 계획대로 28일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국정화 철회나 국․검정체제를 혼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