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개혁상징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세번째 방문

2016-11-24 13:13

리커창 총리가 마우스로 검사기업 검사인원 자동선정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현정부 개혁의 상징인 상하이자유무역구를 또다시 찾았다. 2013년 9월 설립한 이후 세번째 방문이다.

리 총리는 지난 21일과 22일 이틀동안 상하이자유무역구를 시찰했다고 신화통신이 24일 전했다. 상하이자유무역구는 리커창 총리가 이끄는 개혁의 상징적인 지역으로, 설립초기에는 28㎢였던 면적이 현재 120㎢로 확대됐다. 게다가 시범구는 지난해 광둥(廣東)성, 톈진(天津), 푸젠(福建)성 등 3곳에 복제되는만큼 성공을 거뒀다. 이번 리 총리의 방문에는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와 양징(楊晶) 국무원 비서장 등이 수행했다.

이번 방문에서 리총리는 우선 상하이자유무역구 시장감독관리국을 찾았다. 시장감독관리국은 공상국 질검관리국 식약감독관리국 물가감독관리국 등 4개부문을 하나로 통합한 기구다. 이 곳에서는 시스템을 통해 감독대상 기업이나 감독대상 통관물품을 자동으로 선정하며, 검사인원 역시 자동으로 선정한다. 검사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기 때문에 검사인원의 부정이 방지된다. 또한 정보가 집중되는 만큼 행정효율이 제고된다.

리 총리는 이 곳에서 마우스를 직접 조작하며 27곳의 식품기업을 자동선정했으며, 수십명의 검사인원들을 자동선정했다. 그는 "사람을 믿지만 제도를 더욱 믿는다"며 "시장이 더욱 공평해지면 시장주체들은 더욱 활력넘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리 총리는 상하이자유무역구 내의 GE 중국본사를 찾았다. 이 곳에는 5000명의 내외국 직원이 고용되어 있다. 총리는 서로 다른 국적의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중국에는 1억7000만명의 고급인력이 있다"며 "세계 최고의 인력자원이야말로 중국의 발전을 앞당기는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GE가 중국본사를 상하이자유무역구에 설립한 것은 중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리총리가 이곳을 처음 찾은 것은 2013년 3월말이었다. 그는 당시 자유무역시험구의 설립을 논의했고 반년후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가 정식 설립됐다. 이어 리총리는 오픈 1주년이 되던 2014년 9월18일 다시 상하이자유무역구를 방문했다. 지난해 11월25일에도 자유무역구를 찾았다. 그는 당시 "여러분들이 시범실시하고 있는 행정간소화에 대한 보고서를 중앙정부에 빨리 보고해달라. 생산력향상을 막는 기존의 요소들을 과감하게 없애햐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상하이자유무역구는 중앙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노력에 발맞춰 올해 자금이 순유입되도록 자금흐름을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 상하이총부의 장신(張新) 부주임은 최근 포럼장에서 "자유무역구를 통해 자금흐름의 균형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입주하지 않은 기술 기업이 역외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자유무역구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