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특혜의혹 화장품 ‘존 제이콥스’, 신라면세점서 철수할 듯
2016-11-24 07:58
최근 신라면세점은 매출 부진을 이유로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24일 “지난 7월 말 5개월간 임시매장에 입점하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계약 연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존 제이콥스는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자주 찾은 한 성형외과의원 원장의 처남이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로, 지난 2월에는 이 회사 제품이 청와대 명절선물로 선정되고 지난 5월에는 아프리카 순방에 업체 대표가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했다.
때문에 최순실 씨와 이 회사와의 관계가 밝혀진 이후 특혜 의혹이 일었고, 신세계와 신라 등 유명 면세점 입점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신라면세점에서 존 제이콥스는 1층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 세계적인 명품 매장 사이에 있다는 이유로 더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면세점들은 외부 압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공간을 활용해 임시로 운영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정식 매장으로 이동하지만, 이번 경우 그렇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존 제이콥스 제품 판매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발굴해 입점시킨 정식매장인데 논란이 됐다고 내보내지는 않는다”며 “문을 연 지 6개월도 되지 않은 만큼 성과를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