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국내 CG 기업들, 100억 계약 따냈다
2016-11-23 16:59
아메리칸필름마켓서 9개사, 885만달러 계약 성과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 국내 컴퓨터그래픽(CG)·특수시각효과(VFX) 관련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총 885만 달러(약 100억원)의 계약 성과를 거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은 지난 2일(현지시각)부터 8일간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된 ‘아메리칸필름마켓(American Film Market, AFM)에 국내 기업 9개사가 참여해 이 같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AFM은 70여개국 8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북미지역 최대의 영상콘텐츠 비즈니스 시장이다. 미국,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반드시 참가하는 B2B 전문행사이기도 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CG·VFX, 애니메이션 기업들의 북미, 중국 등을 포함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AFM에서 공동관을 운영했다.
공동관에는 ㈜디지털아이디어, 디지털스튜디오투엘㈜,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 VFX 기업 4개사와 ㈜레드로버, ㈜모팩앤알프레드 등 애니메이션 기업 5개사 등 총 9개 기업이 참가해 영화 제작사·배급사와 비즈니스 상담, 영상 시연, 현지홍보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4건의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상담건수 268건, 상담 실적 약 6800만 달러(약 772억원), 계약액 885만 달러(약 100억원)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현재 계약협상을 진행 중인 업체들도 많아 향후 계약 성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동관에 참여한 레드로버는 내년 상반기 중국과 공동 제작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스파크(Spark)’와 국내 최초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2위·전 세계 상영매출 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장편 애니메이션 넛잡의 후속작 ‘넛잡2’의 북미개봉을 확정했다.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한만큼 흥행 실적도 기대된다.
신재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리셉션에 약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내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AFM외에도 지난 4월 북경국제영화제(Beijing Film Festival)에서 국내 CG기술의 우수성 홍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관을 운영한 바 있다. 오는 12월 중국 북경에서 ‘북경 CG·애니메이션 비즈니스데이’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으로 국내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