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강홍석,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배우
2016-11-28 07:41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강홍석은 가수 디제이 디오씨(DJ DOC)의 노래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런투유)'에서 주인공 정훈 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성공적인 한국 초연에 이어 일본 오사카 공연까지, 그의 코믹 연기는 좌중을 압도하며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강홍석은 데뷔 이후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2년 '전국노래자랑'과 2013년 '하이스쿨뮤지컬'을 통해 강홍석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감초 역할로,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했다. 2013년에는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도부장 역을 맡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중하고 카리스마있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장 남자로 분장한 강홍석은 높은 하이힐을 신고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없는 가창력과 익살맞은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롤라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배우 오만석은 “강홍석은 킹키부츠를 위해 태어난 배우”라며 극찬했다. 강홍석은 제9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뮤지컬계의 진정한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2015년 여름 강홍석은 화제의 뮤지컬 '데스노트'의 사신 류크 역을 원캐스트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다시 한 번 그 실력을 입증했다. 강홍석은 함께 출연한 홍광호, 김준수,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 속에서도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와 목소리로 사신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거침없는 센스를 발휘하며, 자유분방하면서도 진지한 모습을 연기해 평단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올해 뮤지컬 킹키부츠 재연에서 롤라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강홍석은 더 섹시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돌아와 객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초연에서 갈고 닦은 특유의 여유있는 자세와 제스처로 캐릭터의 당당한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관객과 교감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디테일한 연기와 파워풀한 무대 장악력으로 눈과 귀가 즐거운 ‘쇼뮤지컬’의 정석을 선보인 데 이어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강홍석 만의 매력적인 롤라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