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무성 결단 존중…당 개혁 평가"

2016-11-23 10:32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오른쪽)와 유승민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 대표자 회의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다들 본인의 결단을 존중하고, 당에 남아서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주류 의원들 주도로 모인 '비상시국회의'의 대표자-실무 연석회의가 끝난 후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회의체 소속 의원들의 반응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발표문 초안을 그대로 읽었고, 다들 숙연하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가 탄핵 추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는 "탄핵에 있어서는 비상시국위에 계신 분들은 이견이 없다"면서 "일요일날 탄핵 절차에 착수한다고 했고, 찬성하시는 분들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히려 민주당이 탄핵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이 좀 계산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면서 "야당, 특히 민주당의 입장이 뭔지 궁금하다. 민주당에서도 자기들 뜻이 분명하면 빨리 발의를 해서 서명을 받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