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 선물보따리 안긴 시진핑
2016-11-23 07:12
쿠친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경제무역, 광업, 산업단지 등 18건 협력협정 체결
'미국의 앞마당' 중남미에 공들이는 중국
'미국의 앞마당' 중남미에 공들이는 중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 대규모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 주석은 21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무역, 광업, 산업단지, 통신 등 총 18건의 협력 협정을 체결하며 페루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광업·에너지·인프라·환경보호·정보통신 등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희망하면서 2010년도에 발효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무역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에 대한 적극적 추진 의사도 재확인하면서 페루의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순방에 앞서 재계 대표단을 페루에 보내 공업·방직·농산물·의약·광물 등을 포함해 20억 달러(약 2조3330억원) 규모의 구매 계약도 맺는 등 거액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지난 17일부터 에콰도르·페루·칠레 중남미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시 주석은 앞서 첫 순방국인 에콰도르에서도 제조업·투자·산업단지·경제기술·사법·언론 등 방면에서 협력 문건을 체결했다. 22일부터는 칠레를 국빈 방문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회동하는 등 중남미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