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돔형이냐 개방형이냐

2016-11-22 14:33
잠실야구장 건립 형태에 대한 전문가·시민 의견 수렴
서울시,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 통해 잠실야구장 이전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사진=서울시청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가 오는 2025년 한강변으로 옮겨 새로 짓는 잠실야구장을 어떤 형태로 만들지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다.

시는 토론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잠실야구장을 개방형으로 만들지 돔형으로 만들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돔형은 날씨와 관계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고, 소음과 조명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적다. 반면 개방형을 주장하는 측은 야구는 야외스포츠라는 점과 돔구장이 일반구장보다 최대 2배 이상 건설비와 운영비가 든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달 2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 해설위원 등 야구계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연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달 서울시 홈페이지와 KBO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잠실운동장 일대 마스터플랜과 각 시설별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잠실야구장을 현재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 짓고, 관람석을 3만5000석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잠실야구장을 이전할 경우 관람객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잠실야구장 관람석은 2만6000석이다.

잠실야구장은 지난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88서울 올림픽’을 위해 문을 열었고 2000년부터 LG와 두산이 홈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준공한지 30년이 넘어 그동안 노후된 시설과 부족한 편의시설 등 때문에 재건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천석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야구팬뿐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야구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