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항 북성포구 매립계획,중단해야

2016-11-22 12:07
인천시민모임,기자회견 갖고 강력한 반대의지 표명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하 인천해수청)의 북성포구 매립계획에 인천시민들이 반대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섰다.

인천의 명소이자 가장 인천적인 풍광을 간직한 북성포구가 개발의 논리에 밀려 사라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분노의 폭발인 것이다.

인천해수청은 최근 북성포구 일대 7만여㎡를 올해부터 오는20202년까지 매립해 준설토투기장으로 만든후 미사용공유수면을 활용해 집약적인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인천북항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 계획을 밝혔다.

이같은 계획에 인천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는 22일 인천시청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갖고 ‘북성포구는 지켜야할 소중한 자연·문화 유산’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북성포구살리기시민모임이 22일 인천시청에서 북성포구 매립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인천시민모임은 북성포구가 지금도 갯골을 따라 들어오는 어선들로 인해 선상파시가 열리는 곳이며 목재공장 굴뚝과 바다뒤로 떨어지는 낙조가 아름다워 사진작가들과 낚시애호가들 사이에 익히 알려진 인천의 명소이자 인천적인 풍광을 간직한 소중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인천해수청이 갯벌의 토사가 퇴적되고 오수오염에 따른 환경오염을 이유로 준설토투기장 조성 추진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북성포구의 가치와 존재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보였다.

이에따라 인천시민모임은 인천의 해양성을 살리고 북성포구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매립계획을 중단하고 오히려 ‘인천개항창조도시’에 북성포구 재생을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