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일반분양 임박 단독주택, 투자처로 부상

2016-11-22 13:15
연내 강남·강서·마포 등서 단독주택 재건축 2500가구 공급
일반분양 비율 높은 편…2011년 이후 신규지정 없어 희소성 갖춰

서울시내 곳곳에서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단독주택 밀집가 전경.[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단독주택 밀집지역을 헐고 아파트 단지로 다시 짓는 재건축사업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안전진단 요건이 없어 재건축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부담금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지역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에서 2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강남권인 서초구 방배동과 동작구 사당동, 주거밀집지역인 서대문구 연희동과 마포구 창전동, 강서구 염창동 등에서 물량이 나온다.

이 중 롯데건설이 다음달 분양하는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주목할 만 하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60% 달하는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푸르지오' 396가구(288가구 일반분양)를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도 같은 시기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 재건축을 통해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림산업이 12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1 주택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염창'을 공급할 예정이며, 태영건설은 서울 마포구 창전1 주택재건축을 통해 '태영 웨스트리버'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11.3부동산대책 발표로 전매제한 강화, 1순위 및 재당첨 제한 등으로 신중 청약자 증가가 예상되면서 일반분양 비율이 높아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은 단독주택 재건축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단독주택 재건축은 서울시가 2012년 1월 뉴타운 및 재개발 출구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신규지정이 더 이상 없었다. 이듬해인 2012년 7월에는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구역지정 요건이 삭제돼 희소성이 높아졌다.

삼성물산이 작년 12월에 분양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전용 84㎡ 로열층은 지난 10월 7억6900만원으로 분양가(7억600만원) 보다 63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었다. 노원구 중계1구역에 공급된 ‘중계 한화꿈에그린 더퍼스트’ 전용 84㎡도 1년 동안 8.6%(4000만원)가 오른 5억 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 재건축은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조성돼 있는 곳에 조성돼 있는 곳에 조성되다 보니 주변에 생활인프라 풍부하고, 추후 구역지정도 없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며 "이번에 공급되는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들은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고 있는 만큼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